빗속에서
/ 석우 윤명상
하필 이런 때 비냐며
나는 속으로 투덜댔다.
평일에 내렸으면 했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내 생각을
저 무심한 비구름은 알 턱이 없지.
일주일에 하루만 농부인 나는
선택의 여지 없이
고스란히 비를 맞아야 했다.
내 이마의 땀을 씻어내며
빗물은 소곤댔다.
네가 아닌,
저 식물들을 위한 만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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