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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빗속에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7. 4.

 

 

빗속에서

       / 석우 윤명상

 

하필 이런 때 비냐며

나는 속으로 투덜댔다.

평일에 내렸으면 했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내 생각을

저 무심한 비구름은 알 턱이 없지.

 

일주일에 하루만 농부인 나는

선택의 여지 없이

고스란히 비를 맞아야 했다.

 

내 이마의 땀을 씻어내며

빗물은 소곤댔다.

네가 아닌,

저 식물들을 위한 만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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