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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시인의 가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7. 7.

 

 

시인의 가슴

        / 석우 윤명상

 

시를 쓴다는 것은

터널을 지나는 일이다.

 

때로는

불빛 없는 암흑이었다가

점점 희미한 빛이 보이더니

한순간 만나는 환한 세상처럼

가슴이 열리는 일이다.

 

입구만 보이던 시야가

가슴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세상이 들어올 때

시인은 비로소 포만감을 느낀다.

 

같은 세상을

다른 세상으로 바꾸는 행간에는

언제나 터널이 있고

터널을 지나며 시인은

새로운 기지개를 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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