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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멍에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7. 15.

 

 

멍에

     / 석우 윤명상

 

머릿속에

좁쌀만 한 점 하나가 생겼다.

자판기를 잘못 눌러 생긴 기호처럼

자기공명영상으로 찾아낸 오타 하나,

그 오타로 만들어진 작은 점 하나가

내 몸을 어거했다.

 

나를 환자로 만들며

나의 삶을 쥐락펴락한다.

 

병원에서는

오타의 변형과

이상 상황을 수시로 감시한다.

의사가 없는 일요일,

장군이 없는 전장처럼

숨죽이며 적의 동태를 살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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