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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동시

가을의 노래(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8. 13.

 

 

가을의 노래

        / 석우 윤명상

 

달력에 달아놓은

입추라는 문패를 따라

가을이 들어왔어요.

 

가을은

설악산 기슭이 아니라

여느 새벽녘,

풀벌레의 노래에서 시작되지요.

 

뙤약볕이 가로막아

오지 않을 것 같던 가을이

풀벌레의 애끓는 기도에

선선한 새벽바람으로 달려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