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
/ 석우 윤명상
멀리 이사 가고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단짝 친구의 소식을 기다리듯
반가운 비 소식이 있어요.
태풍과 홍수로 난리 피던 여름인데
올해는 폭염만 매일 찾아오고
그 흔하던 소나기조차
아예 발길을 끊었거든요.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축 늘어졌던 길가의 풀잎들도
더위에 지쳐 있던 내 마음도
빗속을 걷는 듯 생기가 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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