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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8. 16.

 

 

여름과 가을

        / 석우 윤명상

 

떠나는 여름이 아쉬운

매미는

종일 나무에서 목 놓아 울고

 

다가오는 가을이 좋다며

풀벌레는

밤새 풀숲에서 노래해요.

 

낮에는

해님이 매미를 응원하며

여름을 붙들고

 

밤에는

달님이 풀벌레를 응원하며

가을을 재촉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