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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뜨거움이 때론 부럽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8. 18.

 

 

뜨거움이 때론 부럽다

          / 석우 윤명상

 

이 여름의 열기가

나의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식을 줄 모르는 이 열기를

나는 부러워한다.

 

낮밤 새벽 없는

이 여름의 강렬한 열기는

내 사랑의 초라함을 나무란다.

 

스치는 바람에도

소심해진 나는

사랑을 놓아버리기를 반복했다.

 

사랑은 머뭇거리는 것이 아닌

이 여름의 열기처럼

끝까지 뜨거워야만 했다.

 

사랑 때문에

상처를 주진 않았지만

감동도 주진 못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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