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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마음의 빈자리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8. 26.

 

 

마음의 빈자리

          / 석우 윤명상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옆자리는 빈자리입니다.

 

누구라도 앉겠지 싶었지만

가는 내내 앉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대신 햇볕이 들어와 냉큼 앉습니다.

 

내 마음의 빈자리에도

그대가 들어와 앉기를 바라지만

그리움이 앉아버리는 것처럼.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옆자리는 빈자리였듯이

내 마음도 빈자리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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