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빈자리
/ 석우 윤명상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옆자리는 빈자리입니다.
누구라도 앉겠지 싶었지만
가는 내내 앉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대신 햇볕이 들어와 냉큼 앉습니다.
내 마음의 빈자리에도
그대가 들어와 앉기를 바라지만
그리움이 앉아버리는 것처럼.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옆자리는 빈자리였듯이
내 마음도 빈자리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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