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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추운 날에 피는 꽃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12. 4.

 

 

추운 날에 피는 꽃

         / 석우 윤명상

 

아플수록 커지는 사랑처럼

추워야만 피어나는 꽃이 있다.

 

행복하여 사랑하는 사랑은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와 같다면

아픔조차 보듬는 사랑은

행복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듯이

추워야만 피어나는 꽃은

추위조차 보듬는 사랑이다.

 

따뜻할 때는 따뜻한 대로 두고

기쁠 때는 기쁜 대로 두었다가

춥고 힘들 때는 나서서

추위를 꽃으로 피워내는 것은

추위조차 따뜻하게 보듬는

겨울만의 사랑이다.

 

추운 날의 속울음까지

눈꽃으로 피워내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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