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연가
/ 석우 윤명상
나는 너를 좋아했어.
너의 까칠함은
때때로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너의 매력이었지.
사이사이 너의 착한 모습은
호기심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용암을 뿜어내다 잠시 멈춘
활화산의 그것이었고,
때로는 발레처럼 우아하게
때로는 성난 투우장의
죽자 살자 달려드는 소처럼
너는 부드러움과
맹수의 포효를 함께 지녔지.
너의 품에 뒹굴거나
너의 눈치를 보며
조심조심 걸어야 했지만
그것은 너의 매력이었기에
지나고 나면 고운 추억이 되었거든.
내가 나이를 먹듯이
너도 이제 나이가 들면서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지만
여전히 넌 새로움을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에
내가 아닌 누구라도
네 안에서 새로운 꿈을 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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