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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바리새인의 감사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5. 3. 22.

 

 

바리새인의 감사

        / 석우 윤명상

 

나는 내 삶에 만족했지.

걱정거리 다툼 거리 모두

하나님께 맡겼다고 생각했어.

목회는 이래야 한다고,

사역은 이런 것이라고,

그러기에 하나님께 감사했거든.

예배당 규모는 작아도

하나님께 인정받는

살아있는 교회라 확신했지.

이렇게 사역한다면

나는 가장 행복한 목회자요

성공한 목회자일 것이라 확신했어.

예배당 건물이나

교인의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영혼을 사랑하는 데 전념했거든.

그러니 신자들은

어떤 유혹이나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지.

하지만 그러한 마음은 교만이었고

교회에는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겼지만

나는 일절 눈치채지 못한 거야.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순간,

나는 행복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번민하며 가슴을 치는 순례자가 되었어.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세상에서 만족을 찾기보다는

눈물을 흘리며 씨 뿌리기를 원하시거든.

나는 깨달았지.

근심 걱정 없는 사역보다

연단을 통한 자기성찰이 우선이라고.

때때로 아픔을 통해 영혼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거든.

걱정할 일이 없는 감사보다

고민 속에서 찾아내는 감사가

더 성숙하고 큰 믿음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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