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와 텃새
/ 석우 윤명상
어느 봄날,
철새처럼 찾아온 사랑은
그해 겨울이 되자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찾아온 그리움은
겨울과 갈 봄여름 없이
사철 머물며
울어대는 텃새가 되었다.
그 와중에도 사랑은
종종 철새처럼 왔다 갔지만
텃새가 된 그리움은 소리 없이
가슴으로 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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