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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봄이 가는 길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5. 3. 30.

 

 

이 가는

      / 석우 윤명상

 

순탄하게 길을 걷는데

갑자기 악어 같은 그림자가

길을 막아선다.

 

그림자이니 실체는 아니지만

아지랑이에 도사린

그림자의 이빨이 무섭다.

 

불청객으로 와서

주인 행세하다가

봄볕이 들면 사라지는 그림자,

 

며칠 머물다가

떠나고 나면

길은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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