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조506 겨울 버드나무 - 윤명상 겨울 버드나무 / 석우 윤명상 모두가두 손 들고항복하는 겨울인데 푸른 잎 매달고서 위용을 과시하니 약하다깔보던 생각다시는 못 하겠네 2024. 12. 19. 겨울 소나무 - 윤명상 겨울 소나무 / 석우 윤명상 오매불망기다릴임이라도 있는 건지 사계절 눈비 속에 뜬눈으로 지새움은 오롯이임 향한 마음보이려 함이더냐 2024. 12. 13. 무서리 - 윤명상 무서리 / 석우 윤명상 새벽녘어둠 속에살포시 내려앉아 가을을 배웅하는 겨울 하얀 손길은 떠남을준비치 못한단풍 재롱 달랜다 2024. 12. 8. 겨울의 마음 - 윤명상 겨울의 마음 / 석우 윤명상 성깔도매섭더니변덕도 심하여라 폭설을 뿌리더니 눈물은 웬 말인가 품속에가녀린 마음남몰래 숨겼더냐 2024. 12. 3. 단풍과 첫눈 - 윤명상 단풍과 첫눈 / 석우 윤명상 단풍은 첫눈이 보고 싶어 꾸물대고 첫눈은 단풍이 보고 싶어 서두르고 마침내눈꽃으로 핀가을날의 데이트 2024. 11. 28. 매미성 - 윤명상 매미성 / 석우 윤명상 매미의침략 이후그는 돌을 쌓았네 돌에 돌이 쌓일수록 견고한 성이 되고 이제는감탄만 쏘아대다물러나는 점령군 *매미성 : 경남 거제도의 명물.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올린 벽이다. 바닷가 근처에 네모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길 반복한 것이 이제는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성이 됐다. 그 규모나 디자인이 설계도 한 장 없이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2024. 11. 26. 간사한 마음 - 윤명상 간사한 마음 / 석우 윤명상 더위에지친 마음추위를 찾았더니 추위가 닥쳐오니 여름이 그리워라 인생의간사한 마음무엇인들 족할까 2024. 11. 24. 낙엽 - 윤명상 낙엽 / 석우 윤명상 가을은부지런히단풍을 만들더니 부랴부랴 낙엽으로 떨구는 속셈이란 올해도작품을 보니성에 차지 않은 게지 2024. 11. 17. 저녁노을 - 윤명상 저녁노을 / 석우 윤명상 인생이고갯길에서심호흡하듯이 서산을 넘는 일은 태양도 벅차기에 얼굴빛붉어지도록힘을 쓰는 거겠지 2024. 11. 12. 입동 - 윤명상 입동 / 석우 윤명상 어제는반소매에추운 줄 모르더니 오늘은 긴소매와 외투에도 움츠리니 입동은이름값 하나톡톡히 하는구나 2024. 11. 7. 탈의실 - 윤명상 탈의실 / 석우 윤명상 두껍고무거웠던녹색의 옷을 벗고 가벼운 형형색색 단풍으로 환복하는 가을은숲과 나무의탈의실 아니던가 2024. 10. 30. 가을 들녘 - 윤명상 가을 들녘 / 석우 윤명상 강물처럼일렁이던가을 녘 황금물결 알곡은 내어주고 쭉정이는 끌어안는 어머니,당신의 품처럼야위어만 갑니다 2024. 10. 25. 벼 - 윤명상 벼 / 석우 윤명상 허리 대신목이 굽어불편해 보인다만 굽은 만큼 속이 찬 일생의 의밀 진데 억새야바람에 이는가벼움을 자랑 마라 2024. 10. 20. 멧비둘기 - 윤명상 멧비둘기 / 석우 윤명상 멧비둘기한 마리동네가 시끄럽네 이 산과 저 산을 이간질로 갈라놓고 무인도마음에 갇혀쳇바퀴만 돌리네 2024. 10. 14. 가을꽃 - 윤명상 가을꽃 / 석우 윤명상 단풍잎물들기에가을인 줄 알았는데 냉하던 가슴 속에 그리움도 피어나니 나에게그리움이란가을맞이 꽃이었네 2024. 10. 9. 대전이여 - 윤명상 대전이여 / 석우 윤명상 호랑이반도 위에큰 밭 하나 있으니 반도의 심장처럼 두근두근 뛰어라 한반도동맥과 정맥교차하는 한밭이여 2024. 10. 3. 노을 - 윤명상 노을 / 석우 윤명상 햇볕이 꽃이 되어 석양을 수놓으면누구나 바라보며 황홀함에 빠져들 듯인생도 그같이 하여 황혼의 꽃 피워야지 누구라도 한세상 태양처럼 산다지만꽃이 되는 노을과 구름 낀 노을 있듯인생도 끝이 좋아야 행복이라 하겠지 태양의 가는 길이 정해져 있듯이인생도 순리 따라 넘어가야 하는 길꽃 같은 노을이 되어 황혼길을 넘으리 *시조백일장 감독관이 되어 주어진 시제 '노을'을 주제로 즉흥시를 지었다. 2024. 9. 29. 능성에서 - 윤명상 능성에서 / 석우 윤명상 먼 옛날적을 맞아피 흘려 싸우던 곳 무너진 토성에서 들려오는 함성은 한밭의바람이 되어귓전을 맴돈다 2024. 9. 28. 가을비 2 - 윤명상 가을비 2 / 석우 윤명상 추분이되어서야찾아온 가을비에 안하무인 폭염은 혼비백산 물러가고 드디어제자리 찾은가을날의 낭만이여 2024. 9. 23. 가을 폭염 2 - 윤명상 가을 폭염 2 / 석우 윤명상 하절기한철로는힘자랑이 모자랐나 물드는 가을 잎에 내어 뿜는 열기는 가을을침탈하려는여름의 음모겠지 2024. 9. 17. 가을 폭염 1 - 윤명상 가을 폭염 1 / 석우 윤명상 가을볕 가마솥은 일상을 불태우고 가을밤 열대야는 단잠을 불태우니 푸르던 나뭇잎보다 내가 단풍 들겠네 2024. 9. 12. 이전 1 2 3 4 5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