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의 'The God Delusion(만들어진 하나님)'
2007년 출간된
리처드 도킨스의 <The God Delusion(만들어진 하나님)>은
무신론자들에게는 ‘독립선언서’와도 같은 책이지만
크리스천의 입장에서는 책을 당장 덮어버리거나
항변하고 싶어지게 하는 책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라, 인간의 능력을 주목하라!
신은 없다! 모든 종교는 틀렸다!”고 외치는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생물학자로서 대표적인 진화론자입니다.
그동안 진화론자나 무신론자들의 끊임없는
하나님에 대한 부정이 있었기에
“그냥 외면하고 신경 쓰지 말라”고 반문하고 싶지만,
그 또한 기독교에 대한 경고이자 책망이기에
마냥 귀를 막고 외면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이나 무신론자 모두
하나님의 실체를 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신자들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실존을 확신하지만
무신론자들은 대체로 신자들의 생활을 보고 그 종교를 판단하며
그 종교의 주체에 대해 평가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실존을 부정하는
강도 높은 사태들이 빈번하다는 것은
곧 그들이 부정하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 신자들의 삶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사실, 리처드 도킨스도 교회의 부도덕과
신자들의 광적인 신앙행태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고 반감을 품었던 인물입니다.
그동안 교회는 그들을 ‘무신론자’ ‘진화론자’로 치부하며
정죄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정죄하기에 앞서 “돌(石)도 소리 지르게 하실”(눅19:40)
하나님이 그들을 통해 교회를 책망하신다는 사실에도
겸손히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인류사에서 종교가 얼마나 탐욕적이고 이중적이었나는
역사가 증명해 줍니다.
이제 교회가 달라져야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통찰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흉내 내고
예수님이 아닌 세상의 가치를
뒤 쫒아 가기에만 급급해 한다면
제2, 제3의 리처드 도킨스는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
교회가 예수님을 닮아가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본연의 자리로 되돌아가야만 합니다.
믿음이나 축복을 빌미로 세상을 더이상 기만하지 말고
섬기며 봉사하는 낮아짐과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하나님의 실존은
신자들의 바른 믿음과
진실한 삶에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주님이 기뻐하실 만한 믿음의 삶은
곧 신앙의 고백이자
그 자체가 복음의 선포인 것입니다.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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