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사는 길
현재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개혁(改革)이 아니다.
그저 순수하게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회개에 굳이 어떤 절차나 방법이 필요하지 않듯이
잘못을 잘못으로 인지하고 돌이키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해타산에 빠져 잘못을 알면서도
돌이키지 않고 여전히 그 죄악의 달콤함을 즐기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추수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은 더 이상 교회가 아니라 가라지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교회의 잘못에 대한 책망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말해주고 지적을 하라거나
세상의 달콤한 맛에 빠져있어서 개혁이 안 되니
그보다 더 달콤하고 타당한 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단언하건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예수 이외에 더 달콤하거나 타당하거나 아름답거나
흥미롭거나 더 유익한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교회의 생명력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뿐이며
단순하지만, 예수께로 돌이키는 것만이
교회가 살 길이고 교회가 교회다울 수 있는 길이다.
지난 2천년 동안,
교회와 관련하여 수많은 신학이론들과 설교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교회의 방종과 탈선은 여전했다.
따라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납득할만한
어떤 이론이나 방법론은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다.
굳이 방법이라고 의미를 부여해서 말해야 한다면,
바울처럼 스스로를 쳐서 그리스도께 굴복시키는 것이다.
‘그걸 누가 모르느냐, 무슨 방법이 없느냐’ 한들
역시 예수께로 돌이키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성경은 간단명료하게 교회들에게 권하고 있다.
바로 “내 안에” 붙어 있으라는 것이다.
바울서신에서 교회들에게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도
“그리스도 안에” 있으라는 권면이다.
바울이 철학적, 율법적,
혹은 신학적인 방법들을 몰라서가 아니다
그것들은 교회가 교회답기 위해서는
아무 도움도 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온전한 교회가 될 수 있기에
학문적으로는 시시해 보이고 무성의한 이론 같아 보여도
끝까지 ‘그리스도 안에’ 있을 것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변할 수 있는
그토록 간단하고 단순한 길이 있음에도
변하기는커녕 점점 더 진흙탕 속으로
빠져드는 이유는 다름 아닌 탐욕 때문이다.
유물론적 사고와 권력과 명예,
출세에 대한 세속적 가치와 맞물리면서 나타난
탐욕에 의한 정체성의 상실은
교회가 더 이상 구원의 방주가 아닌
기업으로 변질 되는 지름길이 되었던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구차한 이론이나 방법은 필요치 않다.
하나님도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진 현대교회들이
하나님께 돌이키는 과정을
복잡하거나 정신 사납게 설정하시지 않았다.
아주 단순하고 간단명료하다.
세상 탐욕을 내려놓고 ‘회개하고 돌이키면’ 되는 것이다.
이미 답은 성경에 나와 있다.
그 답에 맞는 교회가 되기 위해
교회 안의 세속적 가치들을 툴툴 털어버리고
이제 예수께로 돌아가자.
그것만이 한국교회가 사는 길이다.
2015. 6. 12 / 새생명성결교회 윤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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