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을 바라보며
우아하게 내려와
사뿐히 자리에 앉는
도톰한 매력이
가슴을 설레게 하네요.
소복이 쌓이는
뽀얀 얼굴의
고운 미소가
심장을 뛰게 합니다.
차가운 바람결에
휘날리다 마주치면
수줍은 살결은
내 안에 녹아들고
빈 가지에 앉아
하얀 꽃이 되어서는
밋밋한 일상에
멋진 감탄을 줍니다.
십일월 스무엿샛날
약속한 것도 아닌데
사뭇 반가운 몸짓으로
마냥 첫눈이 안겨 옵니다.
2015. 11. 26 / 石右 尹明相
- 베란다에서 찍은 첫눈 -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밑에서 - 尹明相 (0) | 2015.12.30 |
---|---|
겨울비 - 尹明相 (0) | 2015.12.10 |
낙엽(落葉) - 尹明相 (0) | 2015.11.25 |
가을을 보내며 - 尹明相 (0) | 2015.11.17 |
사랑했더니 - 尹明相 (0) | 2015.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