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신으로 보는 한국교회
말테 리노 루터대 교수는 지난달 한 토론회에서
“돈을 신으로 보는 한국교회가 안타깝다”며
미국식 기독교의 영향을 크게 받은 한국 교회는
무속신앙, 유교 등과 만나 혼합된 점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이는 한국교회가 순수한 성경적 신앙이 아닌
샤머니즘과 유교적 사상에 물들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기독교의 이미지는 현재 최악이라고 꼬집은 그는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돈과 역량을 지나치게 휘두르고,
정치와 권력에 관심이 많다고 일침을 가합니다.
말테 리노 교수는 한국교회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로 축소시켜 말했지만
사실 이는 한국교회 전반의 문제입니다.
찬송가도 미국식의 열광주의와
감동주의적 찬송이 대부분이며 성서 내용 자체보다는
주님에 대한 사랑에만 치우쳐 있음을 지적합니다.
또한 크리스천은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비판해야 하고,
돈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하는데
한국 교회는 돈을 거의 신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하나님의 축복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돈은 상위 신이고, 하나님은 하급 신이라는 것인데
교회에 와서 돈, 성공을 바란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교회도 믿음도 아님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죄인으로 사형당하셨는데
왜 교회에서 성공을 찾느냐고 반문합니다.
“어두움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다”(요일 2:11)는
사도요한의 지적과 책망처럼
지금 한국교회는 물질주의 물량주의
성공주의라는 어두움에 눈이 멀어있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수많은 질타와 책망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돌이킬 생각은 안하고
교회들마다 예배당 건축이나 성장을 위한
방법들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의 터무니없는
성공과 축복이라는 욕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오히려 하나님을 지렛대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달리,
한국교회가 더는 하나님을 믿는 종교라기보다는
말테 리노 교수가 지적했듯이 물질을 하나님처럼 믿는
사이비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독교의 유물론적 신앙은
예배당의 크기가 권위가 되고 교인 숫자가 권력이 되는
예수님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종교집단으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전국 도처에는 성공이라는 욕망을 담고
축복으로 위장한 예배당 건축들이 난무하고
그 밑에서는 무지한 교인들이 영생을 담보로
이생의 축복이라는 콩고물에 매달려
주님과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음을 봅니다.
한국교회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교회의 성공은 예배당 건축도 교인의 규모도 아닙니다.
만약 예배당건축이나 교인숫자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설교하며 가르친다면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교회의 성공은 예수의 마음으로 세상을 섬기는 것이고
주님을 위해, 의를 위해 핍박이나 고난도 마다치 않고
희생하며 천국 복음을 전함으로
세상에 소금이 되고 빛이 되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고
교회의 성공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015. 12. 5 /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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