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다보면
아우성치는 도시를 등지고
바람을 친구삼아
거친 숨을 노래삼아
산에 오르다보면
분주했던 일상은
어느새 추억인양
마음 속 책갈피가 된다
무겁게 달라붙던
번민과 욕심조차도
산에 오를 때에는
남의 것인 양 사라지고
홀가분한 영혼으로
나무가 되고 바위가 되어
그렇게 자연에 녹아든다
한 눈 팔면 안 되는 양
치열한 세상에서
잠시 고개를 돌려
산에 오르다보면
잃었던 나를 찾고
잊었던 임을 찾아
비로소 충만해지는 인생이여
石右 尹明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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