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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산에 오르다보면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6. 5. 13.

고봉산 오르는 길

 

 

산에 오르다보면

 

아우성치는 도시를 등지고

바람을 친구삼아

거친 숨을 노래삼아

산에 오르다보면

분주했던 일상은

어느새 추억인양

마음 속 책갈피가 된다

 

무겁게 달라붙던

번민과 욕심조차도

산에 오를 때에는

남의 것인 양 사라지고

홀가분한 영혼으로

나무가 되고 바위가 되어

그렇게 자연에 녹아든다

 

한 눈 팔면 안 되는 양

치열한 세상에서

잠시 고개를 돌려

산에 오르다보면

잃었던 나를 찾고

잊었던 임을 찾아

비로소 충만해지는 인생이여

 

 石右 尹明相

 

 

 

고봉산에서 바라본 대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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