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박람회'를 보면서
‘작은 교회, 세상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작은 교회 박람회]라는 것이 열렸습니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해서 올해 네 번째라는 군요.
필자가 ‘건강한 작은교회 운동’을 주장하긴 하지만
박람회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희화화 하는 것은
교회가 이제는 ‘갈 데까지 갔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한심스럽고 답답할 뿐입니다.
박람회(博覽會)란 “온갖 물품을 전시, 진열하고 판매,
선전, 우열 심사 등을 하여 생산물의 개량 발전 및
산업 진흥을 꾀하기 위해 여는 전람회”를 의미합니다.
작은 교회 박람회 같은 행사는
교회가 제도화의 틀에 갇혀 있다 보면 나타나는 현상인데
믿음은 없고 지식만 난무한 현대교회의 자화상이라 하겠습니다.
작은 교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필요성이라는 명분을 교묘히 이용하여
사탄은 제도적 세속적 가치로 포장하면서
교회를 대중성이라는 상품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그리고 철저히 예수님만 바라고 따르고
닮기를 힘쓰는 교회라면
박람회라는 상업적 접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건강한 작은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이나 하나님 말씀보다
박람회 같은 인간의 수단과 방법이 앞서면
그 자체가 교회를 세속화시키는 주범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숱한 세미나와 대중집회,
그리고 기도회와 박람회 같은 도식적인 종교행위들이
교회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변질시킨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상업적으로 이해하거나 이용하지 맙시다.
박람회가 아니더라도 인간적 욕심을 내려놓고
순수한 사명감으로 오롯이 복음을 전한다면
기쁨 가득한 건강한 작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진리를 잃어버리면 학설과 풍설만 난무하게 되는데
지금이 바로 그러한 상황이 아닌지
한국교회는 겸허히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6. 10. 15 /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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