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능력을 생각한다
현대사회는 능력 있는 사람, 힘 있는 사람을 선호하고
그러한 능력과 힘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 능력이나 힘이란 다름 아닌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와 권력인데,
이를 위해 이 시간에도 숱한 경쟁과 암투들이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란 능력의 문제도 힘의 문제도 아니다.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는
하나님을 아는 지혜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다.
지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고 그 뜻을 따라
인생을 올바로 살아가게 하는 능력이고,
믿음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길을 의심 없이
담대하게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걸어가도록 하는 힘이다.
그런데 세상은 이러한 본질적 가치보다는
당장의 만족과 기쁨을 위한 물질적 요소에
열광을 하고 박수를 보내기 때문에,
지혜와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은
그 같은 사회적 기류와 문화에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동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중적이고 일반적 가치로 무장한
학문화된 유물론적 의식들이 편만한 세상에
교회가 있고 그 가운데 신자들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이후,
초대교회를 거쳐 오늘날 교회시대에 이르기까지
세속화와 인본주의로 말미암는
끊임없는 신앙의 변질과 타락이 이어져 왔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랬던 것처럼,
신자와 교회는 선악과(善惡果) 같은 세상적 가치와의
부단한 싸움을 싸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교회가 가진 영적 본질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교회가 거둘 승리이고 우리 믿음의 결실이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이 물량적 물질적 부흥과 성장을 위해서,
그리고 예배당 건축을 위해서 지금도 몸부림치고 있는데,
이는 지혜도 믿음도 아닌, 세속화된 신앙의 변질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상일 뿐이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이 전부였고 십자가만을 자랑했는데,
이는 세상의 가치로 판단할 때는 부끄러움이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가장 지혜롭고 온전한 믿음의 모습이다.
이러한 믿음의 길을 위해서
바울은 끊임없이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며
세상 가치의 풍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힘썼다.
이처럼 영적 가치를 앞세우며 사는 사람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며 진정한 능력의 사람이다.
예수님이 낮아지신 것처럼 끝까지 낮아지고
예수님이 겸손하신 것처럼 끝까지 겸손하고
예수님이 인내하신 것처럼 끝까지 인내하고
예수님이 사랑하신 것처럼 끝까지 사랑하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성공이고 교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이다.
2016. 11. 19 /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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