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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갈바람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6. 10. 22.

 

 

 

 

갈바람

     /石右 尹明相

 

태양을 가로질러

흩어진 구름은

햇살만 남긴 채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나뭇잎 흔들며

자랑 끼 촐랑이던

간지러운 바람이

어느새 까칠해지고

 

옷깃사이로 부채질하던

철없던 쪽바람은

구름 따라 노닐던

앳된 꾸러기에서

 

은행잎 노랗게 물들이는

갈바람이 되었다.

 

 

 [2017. 문학사랑 가을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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