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 가는데
가을볕에 불어오는
모든 것이 노래가 되어
행여나 놓칠세라
스치는 바람도 잡아본다.
잊고 말 느낌이지만
님의 숨결만 같아
가슴 깊이 끌어안고
허공 속을 달리다 보면
낙엽 지는 소리에
그리움 가득한 세월은
한 움큼 행복이었다가
금세 쓸쓸한 여운이 된다.
가을은 깊어 가는데
농익은 그리움은
붉은 단풍인 채로
겨울조차 버티려나보다.
石右 尹明相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바람 - 尹明相 (0) | 2016.12.09 |
---|---|
겨울 가로수 - 尹明相 (0) | 2016.12.02 |
사랑이란 - 尹明相 (0) | 2016.10.24 |
갈바람 - 尹明相 (0) | 2016.10.22 |
세월(歲月) - 尹明相 (0) | 2016.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