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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그리움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7. 2. 16.

 

그리움 

        / 石右 尹明相 

 

이슬에 목 타는 먼지처럼

나는 너의 눈길조차 그리워한다.

 

영영 돌아오지 않는 세월이 되어

기억을 삼키고 뱉으며

그리움조차 긴 여운으로 남겨져야 했다.

 

도려낼 수 없는 세월에 편지는 쌓여가고

홀로 읽는 그리움에 원망이 달라붙어도

나는 너의 이름조차 그리워했다.

 

그리움이 남긴 세월은 언제나 그대로다.

그 세월에 갇힌 여린 기억은

종종 거친 폭풍이었다가 잔잔한 파도가 된다.

 

끝 모를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그리움에 매달린 세월을 잡아보지만

너를 잊은 세월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리움은 사라진 그 자리에서 피어나고

아프게 피어났다가 애잔하게 꺾어지고 나면

내 가슴에서는 오래오래 고목으로 남는다.

 

*충청예술문화(2017.4월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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