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그리고 시
石右 尹明相
구름이 시가 되고
시가 구름이 되면
새싹은 고개를 내밀어 읽는다.
구름이 태양을 감싸면
햇빛의 흔적조차 시가 되고
무지개도 시를 쏟아내면
아스팔트의 아지랑이는
부스스 털고 일어나 시를 읽는다.
세찬 바람에도
시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구름을 시로 읽는 인생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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