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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코골이의 비애(悲哀)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7. 2. 18.

 

 

코골이의 비애(悲哀)

石右 尹明相


어둠이 코를 곤다.

밤이 깊어갈수록 점점 더 사나워지는

낡은 오토바이 소리가

짐승이 되어 밤을 구타한다.

 

찬란한 것들은 모두 삼켜버리고

너 밖에 없는 어둠 속에서

죽음을 감지한 외마디처럼

절벽 같은 아슬아슬한 숨소리가 심장을 누른다.

 

거친 호흡은

어둔 공간을 마비시키고

삶과 죽음 사이의 공포만 남긴 채

코골이는 유유히

어둠의 세계로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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