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백
石右 尹明相
거울로 마주보는 얼굴이
군데군데 주름살을 그려놓고 웃는다.
낯선 모습을 토해놓는
늙혀버린 거울의 심통에
나를 보는 나에게
네 삶이 만족하냐고 물었더니
가슴에서 작은 진동이 일었다.
가슴이 울리는 것은
단비에 젖어가는 풀잎처럼
생명에 대한 환희다.
거울 속의 주름이 하회탈을 그린다.
* 기존의 '거울'과 '독백'을 묶어서 한 작품으로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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