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줄 인생
석우 윤명상
길게 늘어진 외줄을
광대처럼 걸어가는 인생,
한 걸음 한 걸음이 곡예가 아니던가.
바람에 걷어차여도
몸을 가누며, 가누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허우적거리는 허공을
힘들여 가야 한다지만
외줄을 벗어날 수는 없는 것.
더러는 한눈팔거나
욕심에 치우치다
외줄에서 떨어지는 것을 우리는 보잖는가.
자기 손에 맞는
장대 하나 붙들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는 거야.
흔들리는 외줄도
가다보면 사랑이고
가다보면 행복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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