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여명
석우 윤명상
붉은 꽃다발을 내밀며
새해 여명이 다가와 포옹한다.
어둠을 뚫고
365일, 긴 여정을 달려왔기에
나는 너를 안고 환호했지.
동쪽 창을 열고 다가온
환한 너의 모습은
새해를 시작하는 행진곡이며,
지난 세월에 긁힌
삶의 상처들을 씻어내듯
마음속 깊이 휘감아 왔어.
너를 마주한 순간,
한 해는 잠이 들고
새해는 눈을 뜬 거야.
너의 밝은 모습처럼
365일, 세상이 밝았으면 좋겠다.
모두의 마음이 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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