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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어머니의 등 ㅡ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2. 5.

 

 

어머니의 등

/ 석우 윤명상

 

초등학교 4학년  몸살로 드러누워
십오 리 산길 넘어 포기했던 등굣길
어머니 애태우시다 가녀린 등 내미셨네.

 

고뿔로 결석할까 어머니의 노심초사
자식을 둘러업고 몇 시간을 걸으셔서
기어코 책상에 앉혀 수업하게 하셨지.

 

흘러간 오십여 년 어머니의 긴 호흡
한 걸음 한 걸음이 눈물이고 사랑인데
이제야 가슴에 피어 그리움을 더하네.

 

*동구문학 23호(2022)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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