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등
/ 석우 윤명상
초등학교 4학년 몸살로 드러누워
십오 리 산길 넘어 포기했던 등굣길
어머니 애태우시다 가녀린 등 내미셨네.
고뿔로 결석할까 어머니의 노심초사
자식을 둘러업고 몇 시간을 걸으셔서
기어코 책상에 앉혀 수업하게 하셨지.
흘러간 오십여 년 어머니의 긴 호흡
한 걸음 한 걸음이 눈물이고 사랑인데
이제야 가슴에 피어 그리움을 더하네.
*동구문학 23호(2022)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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