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달
석우 윤명상
제 얼굴 보란 듯이
내어 민 새벽달에
잠 못 이룬 구름 한 점
다가와 감싸주니
밤새워 홀로 가는 길 외롭지는 않겠구나.
달빛도 얼어버린
엄동설한 기나긴 밤
모두가 잠든 밤에
구름을 모포 삼아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새벽을 향해간다.
*한밭시조 35호(2023)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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