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 석우 윤명상
안개인 척
분위기 있는 척
흉내를 내며
찾아오는 스모그.
안개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미세먼지는 너무 미워.
꼴 보기 싫어
창문도 닫아버리고
마스크로 얼굴도 가려버리고
이제 우린 절교야.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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