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의 고백
/ 석우 윤명상
나는 오늘도
녹색 가슴을 열고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선생님이 분필로
내 가슴에 글씨를 쓰면
맑은 눈빛들이
나를 향하여 반짝이지요.
나는 간지러움을 참으며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요.
오늘도 셀 수 없이
글씨를 쓰고 지우지만
아이들을 마주 보는 기쁨이 있기에
나는 언제나 행복합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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