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
/ 석우 윤명상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사이로
달님이
살며시 얼굴을 내민다.
때로는
그리움이 눈물이 되어
마음을 적셔도
표정은 아닌 척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달님도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는 이 밤,
내리는 비를 핑계로
나도 참지는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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