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꿀물
/ 석우 윤명상
마른장마에
허리춤이 훤히 드러난
대청호가
체면치레 하듯
쏟아 놓은 늦은 장맛비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어디선가는
홍수였을 테지만
호수에는 꿀물이기에
거칠었던 물살도
호수에서는
잔잔한 물보라가 된다.
마치,
그리움이
폭우처럼 쏟아져도
가슴에서는
잔잔한 추억이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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