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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폭우와 꿀물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7. 30.




폭우와 꿀물

/ 석우 윤명상

 

마른장마에

허리춤이 훤히 드러난

대청호가

체면치레 하듯

쏟아 놓은 늦은 장맛비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어디선가는

홍수였을 테지만

호수에는 꿀물이기에

거칠었던 물살도

호수에서는

잔잔한 물보라가 된다.

 

마치,

그리움이

폭우처럼 쏟아져도

가슴에서는

잔잔한 추억이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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