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사랑
/ 석우 윤명상
주인 떠난
시골집 뒤꼍에는
매년 갈바람과 함께
꽃무릇이 찾아옵니다.
긴 속눈썹에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외로운 담장 밑에서
떠나간 임을 기다리지요.
얼마나 사모했는지
겉옷도 걸치지 못한 채
목만 길게 빼고
그리운 임을 기다립니다.
* 동구문학 21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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