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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꽃무릇 사랑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10. 4.

 

 

 

꽃무릇 사랑

/ 석우 윤명상

 

주인 떠난

시골집 뒤꼍에는

매년 갈바람과 함께

꽃무릇이 찾아옵니다.

 

긴 속눈썹에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외로운 담장 밑에서

떠나간 임을 기다리지요.

 

얼마나 사모했는지

겉옷도 걸치지 못한 채

목만 길게 빼고

그리운 임을 기다립니다.

 

* 동구문학 21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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