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개
/ 석우 윤명상
예전엔
너의 존재 자체가
낭만이었다.
식상해진 풍경도
너 하나로 인해
신선들이 노닐만한
신비로운 세계가 되었지.
이제는 낭만 대신
걱정이 앞서는 건
안개로 위장한
낭만 같은 먼지 때문.
미세먼지 주의보에
내 마음의 낭만은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 동구문학 21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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