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그대는 단풍이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11. 5.




그대는 단풍이다

/ 석우 윤명상

 

누군가 물었다.

시인은

단풍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느냐고.

 

나는

이별이라 말했고

모두 깔깔대며 웃었다.

 

오래전 헤어진 뒤

가장 예쁜 모습만

가슴에 남아있는 그대를

염두에 두고 했던 대답이었다.

 

단풍은 지금이

가장 예쁜 모습이듯이

그대도 떠나기 전

가장 예쁜 모습이었으니까.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단의 가을 - 윤명상  (0) 2019.11.11
만추 - 윤명상  (0) 2019.11.10
10월이 남긴 것 - 윤명상  (0) 2019.10.31
화담숲을 보며 - 윤명상  (0) 2019.10.29
빨리빨리 - 윤명상  (0) 201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