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화단의 가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11. 11.




화단의 가을

/ 석우 윤명상

 

모두 떠난 자리에

노란 국화만

환하게 웃고 있다.

 

봉선화 진 자리에

분꽃이 여름내 깔깔대고

화단의 터줏대감 서광까지

조용히 사라졌다.

 

봄을 알리던 골담초

여름을 알리던 작약이

도도했던 꽃밭이다.

 

이젠 소국이 홀로

가을을 붙들고 있지만

그마저 떠나고 나면

화단엔

추억만이 가득 피어나겠지.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열정 - 윤명상  (0) 2019.11.14
가을 산 - 윤명상  (0) 2019.11.12
만추 - 윤명상  (0) 2019.11.10
그대는 단풍이다 - 윤명상  (0) 2019.11.05
10월이 남긴 것 - 윤명상  (0) 201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