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의 가을
/ 석우 윤명상
모두 떠난 자리에
노란 국화만
환하게 웃고 있다.
봉선화 진 자리에
분꽃이 여름내 깔깔대고
화단의 터줏대감 서광까지
조용히 사라졌다.
봄을 알리던 골담초
여름을 알리던 작약이
도도했던 꽃밭이다.
이젠 소국이 홀로
가을을 붙들고 있지만
그마저 떠나고 나면
화단엔
추억만이 가득 피어나겠지.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열정 - 윤명상 (0) | 2019.11.14 |
---|---|
가을 산 - 윤명상 (0) | 2019.11.12 |
만추 - 윤명상 (0) | 2019.11.10 |
그대는 단풍이다 - 윤명상 (0) | 2019.11.05 |
10월이 남긴 것 - 윤명상 (0) | 2019.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