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생
/ 석우 윤명상
입춘인데
올 겨울
첫눈이 내려요.
수업이 끝날 때쯤
등교하는 학생처럼
눈치가 보였던지
늦은 밤,
몰래 오다가
내게 들키고 말았죠.
하지만
늑장을 탓하기보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나는 두 손으로 움켜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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