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는 날
/ 석우 윤명상
가구들을 먼저 떠나보낸
텅 빈 집 안 구석구석엔
내 삶의 일기가
곰팡이처럼
희미한 자국으로 남았다.
머잖아 내 인생도
이생을 떠나
천국으로 이사하는 날,
내가 머물던 삶의 자리에
저런 자국 하나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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