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람미
/ 석우 윤명상
검게 그을린
포도원의 소녀는
촌스럽고 숫기도 없었지만
왕은 그를 사랑했다.
세련된 도시의 여자들은
질투심에 흉을 보며 놀렸고
견디다 못한 소녀는
왕의 사랑을 뒤로하고
포도원으로 되돌아갔지.
왕은
사랑을 찾아 나섰고
왕의 진실을 알게 된 소녀는
사랑의 힘으로
조롱과 따돌림을 견딜 수 있었어.
순수했기에
상처 입은 마음은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났고
낮고 천함은
고귀함으로 빛이 났지.
진실한 사랑은 그런 거야.
신분의 차이를 초월하고
직업과 조건을 뛰어넘어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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