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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김장김치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11. 30.

 

 

김장김치

     / 석우 윤명상

 

누더기 벗어놓고 세상 때 걷어내고

소금물 목욕으로 순하게 거듭난 후

버무린

양념을 입고

변신하는 김장배추

 

겉모습 누추해도 속사람 깨끗하면

숨죽인 배추처럼 온유한 성품으로

세상에

기쁨을 주는

김치 같은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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