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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색안경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6. 28.

색안경

     / 석우 윤명상

검은 걸 희다 하고
흰 것은 검다 하니
나름의 취향이야
탓할 순 없겠지만
무조건 우기고 보는 삐뚤어진 양심이여

검은색 안경 끼고
세상을 검다 하며
안경 너머 밝은 빛은
안중에도 없으니
그러다 마음속까지 시커멓게 변하겠네

아무리 경쟁하며
다투는 시대지만
공도를 외면하는
이기적 편 가르기로
왜곡된 색안경 속에 묻혀가는 세태여

 

* 한밭시조 32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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