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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춥다, 추워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12. 9.

 

 

춥다, 추워

     / 석우 윤명상

북풍 한파보다
더 거센 권력의 한파가
사정없이 휘몰아치는 혹한기다.

 

겨울 한파는
몸이 추울 뿐이지만
권력의 한파는
마음조차 꽁꽁 얼려버렸다.

 

머릿수 앞세워

거들먹거리며

주먹을 휘두르는
동네 양아치의 위세가 꽤 살벌하다.

 

겨울 추위야

목도리 하나 걸치면 견딜 수 있지만
피할 틈도 없이
막무가내로 몰아치는
권력의 한파에
마을은 온통 혼란스러울 뿐이다.

 

어쩌겠나.

지금 당장은

한파에 냉가슴일지라도
조금만 더 견디다 보면
따뜻한 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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