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추워
/ 석우 윤명상
북풍 한파보다
더 거센 권력의 한파가
사정없이 휘몰아치는 혹한기다.
겨울 한파는
몸이 추울 뿐이지만
권력의 한파는
마음조차 꽁꽁 얼려버렸다.
머릿수 앞세워
거들먹거리며
주먹을 휘두르는
동네 양아치의 위세가 꽤 살벌하다.
겨울 추위야
목도리 하나 걸치면 견딜 수 있지만
피할 틈도 없이
막무가내로 몰아치는
권력의 한파에
마을은 온통 혼란스러울 뿐이다.
어쩌겠나.
지금 당장은
한파에 냉가슴일지라도
조금만 더 견디다 보면
따뜻한 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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