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 석우 윤명상
함박눈이
다복다복 내리던 날,
주먹 눈이
뒹굴뒹굴 구르더니
오동통 사람이 되었다.
복스러운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말없이 웃어주는 친구,
친구 혼자만
추운 길가에 두고
집에 오는 것이 미안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오늘 밤 좋은 꿈 꾸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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