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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홍수와 눈물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7. 30.

 


홍수와 눈물

     / 석우 윤명상

세상이 온통 눈물바다다.
기뻐하던 것들이 눈물에 잠기고
희망이었던 것들은
소용돌이치며 맥없이 떠내려간다.

슬픔이 깊을수록
눈물은 많은 법.

사람의 눈물만 눈물일까.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찢긴 아픔으로 흘리는
자연의 눈물도 눈물이다.

그만큼 상처가
깊다는 몸부림이며
그렇게 쏟아놓은 눈물에 휩쓸려
눈물을 흘려야 하는 인간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엉켜 울어야 하는
공존이 무너져가는 세상에서
이제 눈물의 의미를
되짚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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