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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거울 속의 세월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8. 13.

 

 

거울 속의 세월

       / 석우 윤명상

 

언제부터인가

거울을 보면

거울 속에 나는 없고

오래된 세월만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갸웃갸웃 나를 찾았지만

이제는

거울 속의 세월을 어루만지며

세월이 곧 나려니 합니다.

 

가끔은

거울 속 세월 너머에

어렴풋이 내가 보이지만

이젠, 나 닮은 세월을 보며

만족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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