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쓰고 싶은 날
/ 석우 윤명상
기다려지는 가을비처럼
그러다가 정말
비가 내리면 어쩌나 싶은
가을 단풍처럼
마음의 허기가 느껴지는 날이면
편지를 쓰고 싶어집니다.
단비 같은 글로
그대 마음을 적실 수 있다면
위로와 격려의 글로
그대의 추운 마음을
감싸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는 것은
내 가슴속에 있는 그대이기에
편지지가 아닌
그리움을 추억하는
마음의 편지로 대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꼭 한 번
가랑잎이 모두 사라지기 전
우표에 소인이 찍힌 편지를
그대에게 보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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