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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그림자 되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1. 28.

 

그림자 되어

       / 석우 윤명상

 

내가 존재하는 한

그림자는 따라다니듯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그리움도 사라지지 않겠지요.

 

마음에도 달리

그림자가 있다면 그것은

그대에 대한 그리움일 것입니다.

 

어디든 어느 때든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따라다니지만

그리움은 빛이 없어도

밤낮없이 따라다니거든요.

 

빛에 나타나는 그림자는

내 몸을 흉내 내지만

그리움의 그림자는

내 마음을 마비시켜 버립니다.

 

그런데도

마음의 그림자가 좋은 것은

그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동구문학 23호(2022)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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